가족

즐기기

애바른 2006. 3. 1. 00:03

보라카이는 조용하게 심신을 휴식하기 좋은 휴양지입니다. 아무 것도 안하고 해변에 나가 야자수 그늘 아래 누워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멀리 수평선만 바라 봐도 좋습니다만 몇 날 며칠을 그렇게만 보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보라카이에선 의외로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바닷가이니까 수영은 언제든지 할 수가 있으니까 굳이 설명을 드릴 필요가 없고, 보라카이에서 할 만한 놀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살펴 보도록 합시다.

:: 호핑투어

'호핑투어(Hopping Tour)'란 '섬일주관광(Island Hopping Tour)'을 뜻하는데 흔히 간단하게 그냥 '호핑투어'라고 합니다. 즉 배를 타고 섬을 한바퀴 돌아 보는 것입니다. 섬을 돌아 보면서 '스노클링(Snorkeling)' 하기에 좋은 위치에선 오리발과, 물안경, 구명복, 스노클(물속에서 숨쉬는 도구)을 착용하고 물속에서 노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며, 각양각색의 산호초를 감상하기도 하고, 인적이 드문 조용한 해변에 배를 대놓고 백사장에 맨발로 거닐면서 조개껍질을 줍기도 하고 야자수가 드리워진 경치를 배경을 기념사진도 찍고, 놀다가 식사 때가 되면 조용한 해변 백사장에 배를 대놓고 각종 싱싱한 해산물로 바베큐를 하여 싱싱한 열대과일을 곁들여 식사를 즐기기도 하면서 섬을 한바퀴 일주를 하는 것입니다. 보라카이의 자랑은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은 바닷물입니다. 열대의 바다라서 물이 그렇게 차갑지도 않기 때문에 물놀이를 즐기기엔 아주 좋습니다. 해변에서 옥색 빛 바다를 보는 것도 좋지만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해변을 바라 보는 것은 더욱 좋습니다. 보라카이에 가서 호핑투어를 해 보지 않으면 보라카이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것은 다 빼 놓더라도 호핑투어만큼은 꼭 한번 해봐야 합니다.

:: 스쿠버 다이빙

보라카이섬 화이트비치 해변길(White Beach Path)을 따라 걷다 보면 몇 집 건너마다 '다이빙 샵(Diving Shop)'이 있는 걸 볼 수가 있습니다. 보라카이섬 주변 바다는 천혜의 스쿠버 다이빙(Scuba Diving) 장소이다. 스노클링도 물속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좀 더 깊은 물속을 제대로 즐기려면 잠수복에다 산소통 등 잠수장비를 갖추고 물속 깊이 들어가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도 스쿠버 다이빙을 해보지 않은 분들도 약간의 사전 교육만 받고 할 수 있는 체험다이빙은 샵에서 일단 이론적인 교육(장비교육 등)을 받고 직접 바다 물에 들어 가기 전에 비치나 풀장에서 기본적인 입수교육을 받습니다. 그런다음 방카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수심 5미터 정도의 얕은 포인트에서 직접 바다속을 약 30~40분정도 구경하게 됩니다. 다이빙 샵의 강사 또는 보조강사가 함께 물속에 들어가 보조를 해 주기 때문에 그냥 물속에 들어가 움직이지 않고 슬슬 걸어 나디면서 편안하게 바다속을 구경만 하셔도 좋습니다.

:: 각종 해양 스포츠.

보트에 매달린 바나나처럼 생긴 고무보트 위에 타고 물위를 빠르게 달리는 '바나나보트'는 이제 고전에 속하지만 여전히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도표적인 해양스포츠중 하나입니다. 그보다 더 발전한 해양 스포츠도 많습니다. 보트에 매달린 연처럼 생긴 기구를 타고 물위를 빠르게 날아 다니는 '플라이보트', 역시 보트에 매달린 낙하산을 타고 공중 높이 날으는 '파라세일링', 물위를 달리는 오토바이라고 할 수 있는 '제트스키'도 정말 짜릿합니다. 약간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해지기 전 돛단배를 타고 해질녁 석양의 바닷를 누비는 것도 '세일링보트'도 보라카이만의 독특한 해양스포츠에 속합니다. 낚시를 좋아 하시는 분들은 배를 타고 나가 바다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 해변 오일마사지.

보라카이 해변에 나가 보면 등에 크다란 번호표를 단, 조끼를 입은 필리핀인 아주머니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들과 눈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마사지'라고 마사지를 하라고 권하게 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겐 마사지라고 하면 별로 좋지 않은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의아하게 생각하게 됩니다만 보라카이의 마사지는 우리 나라에서의 마사지처럼 남들 눈을 피해서 은밀하게 받는 그런 류의 마사지는 아니고 왼쪽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해변가에서 마사지를 받습니다. 해변가 야자수 그늘 밑에 바닥에 타올을 깔고 엎드려 있으면 필리핀인 마사지사가 온 몸에 오일을 바르면서 몸 전체를 마사지를 해 줍니다. 길어야 약 1시간 정도이니까 잠깐 시간을 내서 해변에서 오일 마사지를 한번 받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한가지 유의할 것은 몸에 붙은 모래를 깨끗이 털고 받을 것 안 그랬다간 오일 마사지가 아니라 샌드페이퍼 마사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마사지사들의 협정가격은 250페소이지만 그것 역시 흥정하기에 따라서 200페소 또는 150페소까지 가능합니다.

:: 오토바이 타기

해변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크고 작은 각종 오토바이를 여러대 세워 둔 곳이 보입니다. 바로 오토바이를 빌려 주는 곳입니다. 1시간 단위로 빌릴 수도 있고 반일 또는 하루 종일 빌릴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탈 줄 모르시는 분들은 좀 어렵겠지만 일단 자전거를 탈 줄 아시는 분이라면 오토바이를 타보시지 않은 초보자도 빌려 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에서도 엄연히 오토바이를 타려면 오토바이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합니다만 보라카이에선 단속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보라카이에도 엄연히 파출소도 있고(스테이션 2 부근 길 안쪽에 있슴) 경찰도 있지만 경찰을 만나기란 일부러 찾아 가지 않는한 만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오토바이를 처음 타시는 분들은 시동거는 방법이며 기어 바꾸는 법 등 오토바이 다루는 법을 즉석에서 교육을 시켜 주기도 합니다. 처음 타시는 분들은 가능한 뒤에다 누군가를 태우지 말고 혼자만 타실 것. 안안그랬다간 뒤에 타신 분의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르니까요. 오토바이 빌리는 가격은 1시간당 250페소정도이지만 이것 역시 흥정에 따라서 깎을 수도 있습니다.

:: 트라이시클 드라이브

해변 길을 유유히 걸어서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걸어서는 아무래도 멀리까지 가볼 수는 없습니다. 기왕 보라카이까지 간 김에 화이트비치에서만 지내기 보다는 섬을 한바퀴 돌아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화이트비치에서 가장 먼 곳이라도 4Km가 넘는 곳은 없을 정도로 비록 섬이 작긴 하지만 더운 날씨에 걸어서 돌아 보기엔 좀 무리입니다. 까띠끌란공항을 통해서 가신 분들은 이미 트라이시클을 타 보셨겠지만 깔리보공항을 통해서 보라카이로 가신 분들은 아마 트라이시클을 보시긴 하셨겠지만 타보시진 않았을 겁니다. 그런 분들은 트라이시클을 한번 타 볼 겸 트라이시클 드라이브를 한번 즐겨 보는 것도 좋습니다. 트라이시클은 정해진 협정요금은 없습니다. 역시 흥정을 해야 됩니다. 가까운 거리라도 30페소정도 요구할 겁니다. 100페소 정도주면 섬 왠만한 곳은 한바퀴 돌아 오실 수가 있을 겁니다. 일행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함께 타셔도 좋습니다. 3~4명 정도는 탈 수가 있으니까요. 트라이시클을 타고 섬안에서 가보시고 싶은 곳을 한번 다녀 오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